기타정보/유익2011.11.12 20:22























아르바이트 경험기 & 얻어들은 경험담


1. 전단지





이 알바는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알바다. 코묻은 어린시절 장난감 사는데 용돈이 부족할 때 친구들과 함께 해봤던 알바인데, 종류는 공인중개소, 부동산, 동네 배달가능 음식점, 업소 등 홍보를 원하는 업체들이다.

대부분 단기알바로 청소년들이 고용되며, 시급은 수도권 기준 최저시급 정도로 주는 곳이 많다. 이 알바는 특성상 많은 양을 고루 분포해야 하는 3D 업종이기 때문에 초반엔 아래 사진과 같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험자들은 어느정도만 적절히 돌리고, 나머지는 전부 버리게 된다.

물론 적발시 임금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절한 노하우를 가진 뒤에 요령을 피우길 권한다.

 

 


2. 배달   



배달관련 알바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택배, 퀵서비스, 피자, 치킨, 중국집, 신문, 우유배달 등이 있다. 이 중에 내가 경험했던 알바는 피자, 치킨배달이다.
음식 배달 알바 역시 3D업종으로 잘 알려져 있고, 메이저급(피자헛, 도미노, 맥도널드)는 5천원 이상, 마이너급(일반 동네 가게)은 최저시급 전후의 임금을 준다(사장의 마인드에 따라 높게 받을 수도 있다).

일의 어려움은 배달이 엄청나게 밀렸을 때는 밥 먹을 시간도 없는 것, 그리고 날씨에 따라 커진다. 비나 눈이 오면 춥고, 미끄러워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알바를 하려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돈을 벌면서 오토바이 조작을 하고 싶어서 지원하는 학생들로 이뤄져 있는데,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배달업무와 학업을 동시에 하는 것은 피로 누적을 통해 저승길로 가는 티켓을 끊는 행위이며, 다른 알바를 하면서도 충분히 바이크에 대해 알아가고,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잦은 출격(?)으로 헬멧을 불편해하며 미착용하는 노동자가 많지만 이것 또한 위험한 행위이며(꼭 머리통 깨질 상황이 와봐야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업무가 아무리 빠듯하더라도 칼치기(여러 차선이 있는 도로에서 차 사이의 작은 틈새로 슝슝 다니는 행동) 같은 무리한 행동을 해선 안되며 늘 주위를 경계하는 방어운전만이 안전하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마이너급 일반 자영업자 치킨집이나 피자집은 배달체계가 굉장히 단순하다. 그냥 손님이 전화를 해서 뭐 달라고 하면 만들어진 것 챙기고(콜라, 피클, 소스 등), 주소 찾아서 배달가면 된다. 그저 셔틀일 뿐이다. 오토바이는 대부분 시티백이고, 가끔 스쿠터도 있다.

 메이저급이라고 해봤자 필자는 도미노에서 잠깐 해본 것이 전부지만 기억나는 대로 서술해보겠다. 도미노는 배달전문 피자가게로서 일반 자영업자의 단일적인 결제방식(오직 현금)과는 달리 각종 카드에 마일리지, 포인트 사용, 현금영수증까지 가능하다. 이 부분이 굉장히 귀찮고 짜증났었다. 기계도 안테나가 있었는데, 오래된 아파트에 가면 전파도 안 잡히고 배터리 방전되면 엌..소리난다. 초보자나 저지르는 실수일려나..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한다. 물론 난 마이너급에 길들여져 있어서.. 익숙해지기 전에 그만둬버렸다. 아무튼 가보면 알거다.
들어봤겠지만 도미노피자는 30분 이내에 배달 보장을 하는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는데, 평상시에는 상관없지만 이것이 주말 피크에는 은근히 알바생에게 프렛셔를 주기도 한다.

도미노피자는 배달전문업체기 때문인지, 업무 분할이 잘 되어있다. 가게 안에 주소와 결제내역 같은 영수증 비슷한 배달증(?)이 출력되는 기계가 있는데, 그 기계에서 나오는 종이를 갖고, 그 메뉴에 맞는 서브메뉴(피클, 소스, 콜라 등)를 갖고 구워진 피자와 함께 배달을 갔다가 돌아오면, 또 구워져 있는 피자의 접수증을 뽑아들고 계속 배달을 한다. 가게가 바껴도 셔틀은 셔틀이다. 또 특이점은 기름 넣을 때 주유소에 뭐 이상한 종이를 주고 넣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3. 공장알바





공장알바는 업종에 따라 천차만별로 굉장히 많은 분류로 나눠지는데 이 분류 속에도 편한 곳, 고생만 하는 곳으로 나눠지며, 시급 또한 업체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는 곳이다.

내가 경험해본 곳은 자동차, 세제, 정수기 공장이다. 수많은 업종 중에 이곳들을 선택했던 이유는.. 가까워서.. 라고 할 수 있겠다.

공장 알바의 특징은 어딜가나 인체에 해로운 점이다. 더러워서 그런 곳도 있고, 깨끗하지만 독성이 강해서 그런 곳도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공장은 역시 메이저급(시장별로 유명한 회사의 공장)이 평균적으로 시급도 높고, 근로 환경이 뛰어나다. 물론 근무분위기는 각 작업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마이너급 공장이 메이저급 공장보다 좋을 수도 있다. 





자동차 공장은 우리집 근처에 GM(지금은 시보레)이 있어서 친구 추천으로 하게 되었는데, 공장이.. 정말 넓다. 그 전체가 한 라인(자동차는 차량 바디가 한 라인으로 쭈욱 이동되면서 파트 담당자들이 맡은 부분을 조립한다)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하나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한 라인만 봐도 그 구간은 엄청나게 길다.(부지 총 30만평)






건물 안 통로의 중간에서 앞 뒤를 찍은 모습

 

내가 경험해 본 파트는 차체 하부에 끼워지는 리어를 순서에 맞게 공랙에 재분류하는 업무(그렇게 순서대로 넣어진 리어는 라인에서 기계가 차체에 끼워 조립을 한다)와 타이어와 휠을 순서에 맞춰넣고, 공급하는 서브장과 자동차 페달(엑셀, 클러치, 브레이크)을 라인의 위치된 곳에 보급하는 업무가 있다.

 

리어를 공랙에 분류하여 적재하는 업무는 굉장히 간단하다. 자동차 공장에는 시퀀스라고 하는 자동차 한대, 한대에 소요되는 부품들이 순서대로 적힌 종이가 각 지역으로 전송되고, 그 전송된 지역에서 그 종이를 보고 그대로 일을 하면 된다. 쉽다. 하지만 힘들다. 리어는 바퀴 안쪽에 위치한 철근들을 말하는데 쇠붙이다보니.. 무게가 좀 있어서 운동이 된다.

 

일을 하다보면 그 곳의 주임이 지게차를 타보는 걸 권유하는데(지게차가 공랙을 정리하고 기계조립라인으로 배달도 한다), 경험상 해보는 건 좋겠지만, 일을 오래할 거라면 안하는 게 좋다. 처음엔 생소한 차량을 다루다보니 신기하고 재밌겠지만, 익숙해질수록 깨닫게 될 것이다. 본인의 쉬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자재 운반에 쓰이는 트랙터와 지게차작업모습이다

 

 아, 여기 공장은 2시간 일하고, 10분 쉬고, 2시간 일하고, 점심먹고, 2시간 일하고 쉬고, 10분 쉬고, 2시간 일하면 8시간(총 9시간)이다. 전체적인 스케줄은 이런 식이지만, 각 근무지마다 회사도 다르고(자동차 공장은 정말 큰 사업이고, 분할업무생산이라 부품이 많은만큼 하청업체와 협력업체가 무수히 많다; 요즘 한시간에 약 51대정도 차량을 완성시킨다), 업무성격이 다르다 보니, 엄청나게 쉬운 곳도 있고, 엄청나게 피곤한 곳도 있다.

타이어 서브파트는 라인으로의 보급자가 필요 없다. 라인 시작부분에서 정해진 시퀀스대로 작업자가 타이어를 올리면 중간에서 휠을 순서에 맞춰 올린다. 그 두 라인이 만나는 지점에서 기계가 타이어에 휠을 끼워넣고, 공기도 넣는다. 그럼 그 라인은 그대로 실제 조립라인으로 타이어를 옮겨준다(중간에 쇠붙이 하나 끼워주고, 필요한 부분에 색칠도 해준다). 이게 타이어 서브장의 전체적인 움직임이다.

페달 작업장은 시퀀스에 맞게 엑셀, 브레이크, 클러치를 랙에 실어서 조립라인에 배달해준다. 간단하다. 이거 셔틀이다. 물론 조립해야하는 부품이 많이 나오면 이것도 빡세다.

자동차 공장은 커다란 노동시장이다보니 노조가 있고, 그 힘도 우습게 볼 게 아니다. 그래서 노조활동 덕분에 파업이나 선거 등(급여도 나오고, 쉰다)이 있을 때도 있고, 근무가 각 파트별로 분할되다 보니 터치도 별로 없고(일부 상급관리자들만 조심하면), 눈치껏 작업 조율(이런저런 핑계로 쉴 때가 있기도 하고, 일찍 퇴근할 때도 있다)이 가능해서 좋다. 괜찮은 근무장과 업주를 만났다면, 오래 버틸 것을 추천한다.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 그만두기 싫어하겠지만..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그만두길 권장한다. 나태한 그곳의 분위기 때문에 본인까지 나태함에 물들 수 있다.

세제&락스 공장은 하지말 것을 권유한다. 몸에도 안 좋고, 더럽다. 만져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물건들이고, 직원으로 일하는 게 아니면, 도움될 게 하나도 없다. 필자는 포장 쪽에서 몇일 하다가 그만뒀다. 옷 색깔도 변하고, 밤일도 아닌데 피부도 안 좋아진다.






정수기공장도 추천할만한 건 아닌데, 설명은 하도록 하겠다. 정수기 만드는 건, 꽤 간단하다. 바디 조립부터 포장까지 건물 한층에서 모두 가능하다. 가서 보면 뭐.. 간단하네.. 내가 만들어서 가져가면 안되나.. 이런소리 나온다. 그냥 네모난 철재에 층 만들고, 물통 넣고, 필터 넣고, 호스 꽂고, 조금씩 부분 조립하면 완성이다. 물론 정수기 바디 조립부분은 볼트가 많아서 좀 복잡해보이기도 하고, 정직원들이 맡아서 했는데, 정수통 조립해서 넣는 부분부터는 알바생들이 맡았다.


그냥 네모난 철재에 층 만들고, 물통 넣고, 필터 넣고, 호스 꽂고, 조금씩 부분 조립하면 완성이다. 필터 넣는 부분부터는 다 해봤다. 거기서 내부 세척, 소독하는 사람이.. 물은 사먹어야겠다고 하더라. 본인이 귀찮아서 대충대충하는 편인데다 만지는 것들도 깨끗한 것이 아니었다.<o:p></o:p>

 

4. 교통조사 업무

이 분야에 내가 경험했던 알바는 네비게이션 업체의 교차로 교통량 조사업무였다(시간대 별). 경험이라 하기도 뭣한 단기알바였지만, 단순한 업무였고, 자주 구인이 생기지 않는 희귀업종이기에 적기로 하였다.

이 일은 정말 단순했다. 쉽다. 그냥 지정해준 시간대에 지정한 장소에 가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방향과 종류별로(승용차, 승합차, 트레일러, 특수차량, 중량별 트럭) 숫자를 적고 그것을 제출하면 하루업무가 끝나는 것이다.

물론 장소를 옮겨야 하는 것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나는 친구녀석의 스쿠터가 있었기에 아주 편하게, 적당히 눈치보며 가라(?)업무를 할 수 있었다.

 


 5. 편의점





정말 대중적인 알바다. 사람 좀 모이는 곳이다 싶으면 어디든지 존재하는 곳이다. 일터는 훼미리 마트, GS25, 바이 더 웨이, 자영업자 매장 등이 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오지 않을수록 편하며, 대기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더욱 편하지만, 고용주에 따라 모든 것이 반전될 수 있다.<o:p></o:p>

훼마 같은 계열사 편의점은 T등의 제휴업무, 인터넷 쿠폰판매, 지점마다의 공통된 프로그램 등으로 자영업 편의점보다 자잘한 업무가 더 많지만, 하다보면 익숙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직영점일 경우 다른 곳보다 높은 페이를 받을 수 있고, 장기근속시 직영스탭으로 인정되면 다른 편의점의 파트타이머와는 달리 정식 노동자의 혜택(실업급여, 퇴직금)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극히 드물다.

페이는 서울지역은 업주의 양심에 따라, 하지만 대부분 아무리 못해도 최저임금 이상이며, 수도권은 최저시급 전후, 지방권은.. 씁쓸한 정도고, 식대는 사장에 따라 다르다.

업무 내용은 계산업무, 근로자 교대시 정산업무, 물품 채우기, 청소 등이 기본이고, 야간업무는 쓰레기 버리기, 전체적인 재고 채우기, 물품 보급을 받는 일도 추가된다. 그리고.. 할거 다 하고, 손님이 없으면 할게 없으니 계속 자유시간이다.

잡설을 더 하자면, 편의점 알바를 하다보면 담배종류를 자연스레 알게된다. 그만큼 담배 판매량이 굉장히 많다는 거다. 다른 잘 나가는 품목도 마찬가지지만.. 아! 삼각김밥 같은 유통기한 짧은 음식들이 남으면 알바가 먹을 수 있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고 그냥 반품하는 곳도 있다.

 




진열대에 담배 채우다가 찍은 사진

 

팁은 뭐.. 쓸데없는 얘기지만, 사장이랑 친분 있는 척 돈 받을 거 있다고, 공갈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속지 말자. 오래된 수법이라 속을리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일하면서 배우겠지만 강도가 오면, 돈 달라는데로 주고, 만만해보이면 대항하지 말고, 자연스레 시간을 끌면서 수화기를 들어놓으면 된다. 편의점 전화기는 수화기가 들려있으면 자동으로 인근 파출소에 신고가 들어가게 되어있다.



 



편의점에서 일을 하다보면 굉장히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도 벌어지기도 한다. 술에 만취하여 주정을 부리는 손님은 종종 있고(야간의 경우), 안에서 담배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계산대로 잘 들고 오다가 물건을 떨어뜨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물건이 깨져서 바닥에 급속도로 흩어지는 음료의 종류인 경우도 있다(계산해야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_-). 필자는 물건 안 담아줬다고 CCTV확인하자는 말도 안되는 꼬장도 당해봤다. 세상은 정말 넓고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일상적으로 출근을 하면 전 근무자와 교대를 하게 되는데, 정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전 근무자의 근무시간을 위해 서로가 10분 정도 일찍 가주는 것이 좋다. 정산할 때 확인하는 목록은 현금, 복권 정도고, 여유시간에 진열대에 부족한 물품을 채워놓는 게 좋다. 그렇게 할일을 빨리 해놓아야 혼자 놀 수 있으니까. 그리고 다음 타임 근무자가 오면 똑같이 정산을 하고, 퇴근을 하면 된다. 

Posted by 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