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2.07.06 12:24























드디어 일게이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시작하는 6편이야. 처음엔 4편정도면 있을줄 알았는데 5편에서 반환점을 돌았으니, 몇몇 일게이들은 정말 승질뻗칠듯 하네.

   

그런점에선 미안하긴 한데 나도 아직 여행기를 재대로 정리해논게 없어서, 정리차 쓰는거니까 끝까지 계획이야시리즈물이 싫으면 일베방식대로 꽃을 주고 좋으면 일베를 주면 되는거지 .

   

편마다 말하지만 내가 조언해주는건 그냥 여행의 조각들이고 진짜를 보려면 자여사나 자출사를 가보는게 좋아.

   

   

   

   

   

   

글쓴이 남자? - 당연하지

   

자전거를 오래타면 - 허벅지랑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경험상 전립선보호안장 패드 이딴거 소용없이 오래타면 아파..

   

자전거는 어디로 달려? - 보통은 국도나 지방도의 갓길로다녀. 5편에나온 도로는 정말 예외적인 곳이야. 갓길은 생각외로 넓어서 다니는데 불편함은 없어.

   

미니벨로로 여행가능한가 - 있어. 자전거가 약해서 짐이 많으면 내려앉는 자전거만 아니라면 어떤 자전거로든 여행 가능해.

   

정상적으로 글은 - 블로그에 2일차까지인가 정리해둔게 있긴한데 보여주기 민망한 레벨이라   궁굼하면 말해 공개설정하고 키워드알려줄게

   

갓길종범도로 - 내가 20일넘게 여행하면서 2 봤어. 보통은 갓길도 정돈해놨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여행시 자전거 선택 기준은 - 그냥 내가 마실다닐때 쓰던 자전거로 간거라서 뭐라 해줄말은 없는데, 내가 자전거는 알톤500이야 참고해봐.

   

여행계획은 - 자여사나 자출사에 가보면 사람들이 다녀온 루트가 정리되있어. 그런데 남이 갔던 코스로 따라가는게 싫다면 가고싶은 도시들을 정해서,

                        도시끼리 연결된 국도를 찾아보면 . 경비도 세세하게 정하고 싶다면 밥집이나 숙소 이런걸 찾아보고 거기에 1.5 해서 가는게 좋아.

   

   

   

   

   

   

   

   

12일차는 여수 삼촌집에서 머물며 여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하루를 보냈어. 삼촌댁이 여수 요트경기장 바로 앞이라서 처음 실물 요트를 봤는데 김치해안에 정박해있으니 그냥 고기배느낌 물씬물씬 나더라.

   

여수 해안가는 어디 나가도 안꿀리게 예쁜데, 위에 지어진 집이 양키들은 알록달록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김치국에선 해안가를 아파트로 민주화시켜부렀쓰야..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김치국에선 어쩔 없는거같아.

   

   

   

무슨 다리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 12일차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게 아니기 때문에 간략히 돌아다닌곳 소개만 하면서 넘어갈게.

   

사진을 삭제하고 싶은데 삭제가 안된다;; .

   

워낭소리

   

여수는 해안도로가 엄청 잘되있어. 내가 순천에서 여수로 왔을 지나왔던 지옥도가 아니라 다른 길이야.

   

해안가를 따라 꼬물꾸물하게 이어진 도로 옆으로 갯벌이 펼쳐져있어

   

여수에 놀러올 있는 일게이들은 해안도로 달려봐. 특히 일몰이 예쁘니까 시간을 맞춰서 가야해.

   

날씨가 살짝 꼬질거릴때 해안도로에서.

   

   

해안도로에서 일몰

   

해가 뉘엇뉘엇 지며 갯벌에 노을이 번지는 모습이 다른 바닷가 노을과는 새삼 다른 느낌이야.

   

해가 떨어지고 시내에서 무슨 특산 생선탕을 먹었는데 무슨 탕인지는 생각이 안난다. 과연 라도 음식이 맛있는데, 원래 라도 음식이 맛있는건지 아니면 몸에 흐르는 홍어의 피가 라도음식을 맛있게 느껴지게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말야.

   

홍어는 빼고, 몸에 흐르는 홍어의 피로도 홍어는 감당할 수가 없다.

   

   

   

13일차.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하며 다시 지옥도로 돌아갈 생각에 한숨을 푹푹쉬는 나에게 삼촌이 한숨을 쉬냐고 물었어. 약간의 과장을 더해 내가 해쳐온 지옥을 설명하니까 삼촌이 길로 왔냐고 하면서 다른 길을 알려주셨어.

   

이때까지 당연히 국도위주로 생각했기 때문에 국도를 타고 왔는데, 여수에서 순천을 가는 지방도가 있더라. 지방도는 차도 없고 도로정비도 훨신 잘되있었어.. 더구나 경치도 엄청 좋아!

   

우리 순천-여수코스는 지방도를 이용하자.

   

내가 지나왔던 수라장은 대체 무엇이었나를 생각하며 천천히 라이딩을 하자니 얼마안있어서 순천만으로 가는 표지판이 나오더라.

   

날씨가 무척 더운데 습도가 무척 높은 날이어서 순천만으로 향하기 전에 땅크보이를 하나 먹으며 계엄의 불꽃같은 열정을 충전하고 순천만으로 ㄱㄱ

   

들어가는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한참 헤매다 결국 그냥 자전거세워놓고 담타기.. 했지만 아직 땅크보이의 열정버프를 받고 있던터라 별로 죄책감은 느끼지 않고 순천만 산책로로 진입했어.

   

   

순천만 산책로

멀리 보이는 부분도 갈대야.

   

갈대가 끝도없이 있고, 갈대들 사이로 저렇게 길이 한참 나있는데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엔 진짜 좋은코스같아. 사람도 별로 없고 갈대들 사이에 의자도 있고 미사키짱이..

   

아니 미사키짱을 좋아하지만 오타쿠는 아니야.

   

어쨌든, 순천만을 산책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어

   

순천만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순천에서 정말 몇일전부터 먹고싶었던 냉면을 먹고 진주까지 가기로 계획을 세웠어.

   

진주까진 80키로 정도 됬었었던 같아. 6시간정도면 갈거라고 예상하고 자전거에 타려는데 열쇠가 없는거야. 가게 바로앞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냉면만 해치우고 나왔는데 이게 무슨날벼락이여.

   

한글자한글자 정성들여 앙망문을 쓰는 핵슨상님의 심정으로 한참동안 이곳저곳 죄다 뒤져봤는데도 안나와. 4관절락은 미칠듯 튼튼해서 끊을 수도 없는 상황. 1시간정도를 찾아도 없길래 자전거앞에 쭈그리고앉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고글을 벗어서 정리하는데 고글통안에 열쇠가 있더라. ;;

   

5분정도 앉아서 자책한다음 라이딩을 재기했어.

   

끊어진 철도로 달리는것도 로망아닌가?

   

순천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탓에 시간이 촉박했기에 페달을 빨리빨리 돌리고 있는데, 하동을 바로 산하나 남겨두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거야.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날씨가 맑은듯 하면서도 뭔가 꾸물꾸물 상태가 안좋지..

   

뭔가 예감이 안좋다 했더니 역시나더라구. 대충 맞고 다닐만한 비가 아니라 엄청 쏟아져 내려서 우비고 방수포고 뭐고 민주화되길래 나무밑으로만 다니다 언덕 중간쯤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들어가 비가 그치길 기다렸어.

   

   

그렇게 비가 멎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점점 뭔가 이상해.

   

사방에 나무가 많고 있는곳만 비를 피할 있어선지, 내가 있어선지 온동네 모기가 총집합하는거야. 벽이며 천장이며 점점 모기가 많아지는게 눈에 보여.

   

내가 여기 그냥 있으면 좆되겠구나, 해서 바로 뿌리는 모기약을 찾아들고 모기와의 전쟁을 시작했어.

   

과연 산모기라 그런지 잡는맞이 나더라. 끊임없이 나오는 모기원군들을 격파하고 있자니 어느새 비가 그쳐있었어.

   

   

비오는 라이딩하는게 싫은게 길이 미끄러워서인데 경사진 언덕에 물기가 있으니까 진짜 작살나더라.

   

미끄러운 부분은 핸들 돌아가고 브레이크도 안먹고 가속도는 엄청나게 붙고 엄청 위험해.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슬슬 내려오는데 멀리 섬진강이 보이기 시작했어.

   

위에서 섬진강.

   

이런저런일이 있어서 오늘은 하동에서 묵고 가기로 했어. 벌써 날도 저물어가고 있었고.

   

섬진강에 왔으면 섬진강 특산물이 있겠지. 검색해보니 재첩국, 꽃게탕이 나오는데 혼자니까 꽃게탕은 fail. 재첩국을 먹기로 했어.

   

재첩국도 fail.

   

조개탕이나 홍합탕같은 국물류를 엄청 싫어하고 못먹는데 재첩국은 조개탕의 업글버젼같은 느낌이야. 결국 정말 아까워서 억지로 우겨넣고 근처 편의점에서 맥콜로 입가심을 했어.

   

그리고 섬진강구경을 하러 강가로 가니 야영장이 있더라.

   

야영장에다 비박 준비를 해놓고 섬진강구경을 하러 나왔어.

   

섬진강 산책로

섬진강

   

섬진강변에 앉아 오랜만에 부모님께 안부전화도 하고, 맥주한캔 마시면서 친구랑 통화하다 잠이 들었어.

   

   

14. 새소리가 시끄러워서 잠에서 깼어. 날씨는 뭔가 꾸물꾸물했던게 비가왔었어서 그런지 티없이 맑더라.

   

아침은 간단하게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어. 요즘들어 느끼는건데 옛날엔 편의점 도시락이 진짜 맛없었는데, 최근엔 먹을만하게 나오더라.

   

딱히 종착지 없이 부산으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 라이딩을 시작했어.

   

   

섬진강의 갈래인가? 갑자기 엄청 폭이 좁아지더라고.

   

하동을 경계하는 산을 하나 넘고 슈퍼가 있길래 땅크성님을 하나사서 근처 의자에서 쉬고있었는데.

   

내가 왔던 길로 딱봐도 자전거여행하는 사람한명이 오고있는거야. 사람도 보고 멈춰서, 서로 여행에 대해서 대화를 했어.

   

제주도하이킹을 하고 배로 돌아와서 집으로 가고있다고 하던데, 집까지 40키로 남았다고 하더라. 엄청 부러웠음.

   

기념으로 한장

   

사람이 자긴 집이 얼마 남았았다고 가지고 다니던 간식들을 전부 나에게 넘겨줬어. 마침 사탕도 떨어졌었는데 고맙게 받았지.

   

자출사에 여행기 올린다고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아직도 못올렸네. 미안해요.

   

공통화제가 있어서 대화도 막힘없이 재미있게 했던거 같아

   

진주가는길

   

청년과 해어지고 산을 두개쯤 넘어 진주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어. 지금 타자로 이렇게 쉽게 '산을 넘었다.'라고 쓰고있는걸 그때의 나는 알까 몰라. 5분가다 빡치고 5분가다 빡치고의 반복이 산넘기였는데 말이야.

   

진주에서 밥을 먹으며 지도를 보니 부산까지 한번에가는건 무리가 있어보여서 마산까지 가기로 했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2키로.

   

마산으로 가는 길도 경치가 엄청 좋았는데 섬진강으로 단단히 눈호강을 하고 왔던 눈엔 들어오지 않더군.

   

   

쉬어가는길.

   

점심을 먹고부턴 정말 특징될만할 하나 없이 마산에 도착했어.

   

마산에서

   

해지기 전에 마산시내를 대충구경하고 경찰서에 자전거를 맡기러 갔어.

   

경찰서나 소방서에 자전거를 맡길 때마다 연금술을 시전하기 위해 경비서고잇는 사람한테 사탕이나 음료같은걸 주곤 했거든. 마산에서도 연금술을 시도하는데 이사람이 유난히 관심이 많은거야.

   

이것저것 여행에 대해 맞장구쳐주면서 대화를 이어가는데 이사람이 안양사는 동향출신이네?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서로 타지에 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별것도 아닌 안양이야기로 꽃을 피웠어.

   

그리고 연금술 대성공. 동향사람 봐서 좋다고 어딘가 다녀오더니, 피자빵에 음료수에 과자에 목장갑에 빵빵 터지더라

   

... 북한이 핵을 만들었을때의 슨상님의 심정을 조금을 알거같았어.

   

찜질방 위치까지 친절히 가르쳐 줬고, 덕분에 헤매지 않고 바로 찜질방에 들어가서 14일의 일정을 마쳤어.

   

   

   

   

 13일차

주행거리 955키로

이동경로 여수 순천만 순천 하동 섬진강

   

14일차

주행거리 1065

이동경로 하동 진주 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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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스터